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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락했다.
“류마! 이 녀석아아아아!”
“헉! 어, 엄마!”
“깜짝 놀랐잖아! 그렇게 냅다 뛰어가 버리면 어떡해?
유치원 버스도 가 버렸다고!”
“어, 엄마. 미, 미…….”
“어휴, 참! 어서 이리 와! 차를 놓쳤으니 자전거로 데려
다줄게.”
엄마는 안절부절못하며 류마의 손을 잡았다.
그날 류마는 엄마 자전거를 타고 유치원에 갔다. 유치
원 입구 앞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안녕?”
“어서 와, 리에!”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 소리가 들리자 류마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어제까지는 이 시간이 정말 싫었는데. 그렇지만 지금
나는 〈인사말 손지갑〉을 갖고 있어. 그러니까 오늘은 틀
림없이……!’
류마가 슬쩍 고개를 든 순간 원장 선생님과 눈이 딱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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