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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로 되어 있었다. 지퍼가 열리고 닫힐 때마다 입을 벌렸
                   다 다물며 방긋 웃는 표정이 되었다.

                     “이것은 〈인사말 손지갑〉이라는 것이옵니다. 하고 싶

                   은 인사말을 종이에 적어서 지갑 안에 넣으면 자연스럽게
                   그 말이 입에서 나온답니다. 어떠십니까? 손님에게 딱 알

                   맞은 물건이지 않습니까?”
                     “네! 진짜 좋아요!”

                     류마는 눈을 반짝거리면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머니가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이 〈인사말 손지갑〉은 자기가 그토록 바라던 소

                   원을 들어줄 물건이라고 확신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지갑을 가지고 싶었다.

                     류마가 〈인사말 손지갑〉을 집어삼킬 듯이 바라보자 아

                   주머니가 말했다.
                     “가격은 100엔이옵니다.”

                     기쁘게도 류마는 100엔을 가지고 있었다. 길을 잃을 때
                   를 대비해 엄마가 100엔이 든 작은 주머니를 유치원 가방

                   에 달아 주었기 때문이다.
                     류마가 주머니에서 100엔짜리 동전을 꺼내 내밀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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