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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사락사락 글을 썼다.
“다 됐습니다. 그럼 〈인사말 손지갑〉 지퍼를 열어 주시
지요.”
“네!”
류마는 지퍼 손잡이를 쭉 당겨서 〈인사말 손지갑〉을
열었다. 아주머니는 그 안에 종이를 넣고 다시 지퍼를 채
워 주었다.
“자, 이제 됐사옵니다.”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앗……!”
류마는 자기 입에서 인사말이 바로 나오자 눈이 휘둥
그레졌다.
“이건…… 〈인사말 손지갑〉의 힘일까요?”
“물론이옵니다. 효과가 아주 뛰어나지요?”
“와! 진짜 엄청나요, 이거!”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옵니다. 저는 이제 슬슬 스
미마루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가게를 닫아야 하
니 이만 나와 주시겠습니까? 큰길까지 같이 가시지요.”
“네.”
류마가 가게 밖으로 나가자 아주머니도 곧장 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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