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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으로 가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류마는 느낌이 가는 대로 오른쪽 길을 선택

                     했다.

                       만약 왼쪽 길을 골랐다면 류마의 앞날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왼쪽 길 끝에는 〈선복서점〉이 있었으니까.

                       오른쪽 길로 걸어 들어갔더니 과자 가게 〈전천당〉이
                     나타났다. 과자 가게를 보는 순간, 류마는 머리를 어지럽

                     히던 고민도 마음을 졸이던 걱정도 한순간에 모두 잊어버
                     렸다.

                       〈전천당〉은 정말이지 매력적인 가게였다. 크기는 작지

                     만 보물이 숨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류마는 가
                     슴이 두근두근 떨렸다.

                       알록달록한 과자들이 가게 앞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하나같이 처음 보는 과자였다.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선
                     반에도 과자들이 빼곡했다. 천장에는 연과 가면 같은 장

                     난감들이 매달려 있었다.
                       류마는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설레었다.

                       ‘우아, 정말 신기해! 여기서 그냥 과자 구경이나 실컷
                     하자.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겠어!’






                                                              인사말 손지갑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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