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남자아이 류마는 고민이 있다. 인사하는 게 너
무나 어렵다는 것이다.
유치원 친구들은 선생님을 보면 힘차게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라고 잘만 인사하는데, 류마는 그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아, 창피해. 언제 어떻게 인사말을 내뱉어야 할지 모르
겠어. 말하는 게 너무 쑥스러워.’
인사하려 들면, 온갖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다가 그만
몸과 마음이 턱 굳어 버리고 땅바닥만 툭 내려다보게 되
었다.
류마도 자기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머리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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