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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갸아아앗!”
                     그때 무시무시한 비명 소리가 안에서 들려오더니, 곧

                   이어 조마조마해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 참! 스미마루, 진정해요. 아주 잠시만 참아요, 알
                   았죠? 아무리 그래도 주사는 맞아야 해요. 다 스미마루를

                   위해서예요.”
                     “우냐아아앗! 우갸아아앗!”

                     “그렇게 겁낼 거 없다니까요. 갔다 오면 특별한 간식
                   통조림을 줄게요. 그러니까 잠시만 얌전히 있어요.”

                     ‘대체 무슨 소리지?’

                     류마가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가게 안에서 덩치 큰 아
                   주머니가 나타났다. 자주색 기모노를 입고 머리에 유리구

                   슬이 달린 장식을 꽂은 모습이었다. 머리칼은 눈처럼 하

                   얀데 얼굴과 손은 희고 매끄러워서 할머니처럼 보이지 않
                   았다. 어딘가 신비한 느낌이었다.

                     아주머니는 동물을 옮길 때 사용하는 가방을 양손으로
                   들고 있었다. 가방이 덜컥덜컥 움직이는 걸 보니 안에 동

                   물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가방에게 쉴 새 없이 말을 걸던 아주머니는 마침내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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