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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이어집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몸이 안 좋으니 기운이 빠져서 화도

                    덜 내고 덜 웃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실은 밖에서 일어나
                    는 일 하나하나에 참견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내 의견을
                    보태면서 반응하느라 곤두세웠던 안테나를 내부로 돌렸

                    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눈과 귀는 언제나 밖을 향해 열려 있죠. 열린 곳

                    으로 정보가 계속 쏟아져 들어옵니다. 상사의 표정 변화,
                    후배의 태도, 친구의 행동, SNS의 반응이 하나하나 포착
                    되고 감정이 출렁출렁합니다. 짜증나고 화나고 슬프고 심

                    심하고 즐겁고 짜릿하고 간섭하고 싶고 등의 감정 변화가
                    일어나는데, 외부로 눈과 귀가 얼마나 열려 있느냐에 따

                    라 그만큼의 파고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몸이 아프면 밖
                    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니 눈을 조금은 감고 귀를 조금은

                    닫게 됩니다. 이때 감정 변화에 따른 에너지 소모가 줄어
                    들므로 평소보다 에너지가 남지요. 그 힘은 마음이 기우
                    는 곳에 쓰입니다. 그곳이 내 몸이면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기울이면 뭐든 좋아져요. 예를 들어 내가 글씨

                    쓰는 데 마음을 기울이면 좀 더 반듯하게 쓰게 되고, 요
                    리하는 데 마음을 기울이면 요리법을 몇 가지라도 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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