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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른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치 스스로 묻고 답하는 자
기 안부 같은 말이 많지요.
보통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한정적
이잖아요? 잘 지낸다고 하자니 그게 맞나 싶고, 못 지낸다
고 하자니 또 좀 그렇고. 저는 겨우 고르는 답이 “네, 괜찮
아요”나 “네. 잘 지내시죠?” 하고 얼버무리며 같은 질문
을 되돌려주곤 해요.
그런데 “몸은 좀 어때요?”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훨씬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만
약에 친구에게 답한다면 이런 식이 될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뒷목이 뻐근했는데, 생각해보니
일하는 꿈을 꿨네? 꿈속에서도 계속 일했다니까.”
“요새 나도 모르게 자꾸 한숨을 쉬어. 후— 하면 좀 살
것 같거든.”
“주말에 자도자도 계속 졸려. 아무 생각도 하기 싫고 그
냥 잠만 자고 싶어.”
몸에게 안부를 물어주세요
사소한 몸 이야기 속에 마음 풍경이 살짝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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