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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마음이 몸에 문제를 일으킬 때
소원 씨는 병원에 자주 다닙니다. 위장병, 두통, 요통 등
그때그때 통증이 달리 나타납니다. 돈 벌어서 병원 갖다
준다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아요. 아플 때 퇴사보다
의사를 택하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소원 씨처럼
누구보다 성실한 직장인일 겁니다.
소원 씨는 한 회사를 10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40대가
10년째 한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대단하다 싶지만 크게
놀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30대가 10년째 한 회사에 다
닌다면 꽤 놀랍니다.
피가 끓는 시기에 한 회사에 오래도록 다니는 일은 보
통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더 나은 기회를
놓치고 여기서 이 모양’이라는 생각과 엄청나게 싸워야
하니까요. 제가 너무 대단하다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
아왔습니다.
“제가 소심해서 그렇죠, 뭐.”
버티기는 아무나 못합니다. 특히나 20~30대에 버티기
는 굉장한 내공이 있거나 내공이 길러지는 중입니다. 물
론 저마다 길이 다르니까 버티기만이 정답은 아니지만,
‘특정 시기’는 버티기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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