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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이토록 끈질기게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
대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소매틱 치료 훈련을 하면서부터였다.
몸을 놓치면 불안이 시작된다
‘몸적’, 곧 ‘소매틱 somatic’이라는 단어는 살아 있는 몸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소마 soma에서 유래했다. 몸 중심 시각(몸적 시각) somatic
lens을 사용하면 몸 자체와 복잡한 신경생물학적 시스템에 중점
을 두고 불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경생물학적 시스템
은 몸 안팎에서 쏟아지는 자극들을 조절한다. 몸적 시각은 우리
몸에 초점을 두지만 그렇다고 몸 하나만을 살피지는 않는다. 오
히려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몸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낸다. 몸적 시각은 총체적이며, 몸과 마음을 모두 아우르는 개
인 전체로 이해와 관심을 확장한다. 몸과 마음은 활발히 협력하
는 하나의 협동체이며 강한 결속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몸적
시각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몸감각, 인지과
정, 정서 반응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이 상호작용은 지금 이 순
간에 대한 의미 있는 자기감 felt sense of self을 불러일으킨다. 의미
있는 자기감이란 자기 자신, 주변 사람, 주어진 상황 등을 경험하면서
얻은 감각 알아차림 felt awareness으로, 몸감각과 정서 반응에서 비롯한
1장 | 내 마음이 늘 불안하고 초조한 진짜 이유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