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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에 영향을 끼치는 부적절한 믿음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

표로 삼았다. 예를 들어 메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실제
보다 심각하게 느끼곤 했다. 또한 앞으로도 골칫거리와 복잡한

일이 잔뜩 생겨서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지고 말 것이라고 확신

하며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런 생각은 결국 실패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메리는 이런 현실을

견딜 수 없었다. 더군다나 메리의 내면에는 우리가 ‘이래라저래

라 괴물’이라고 이름 붙인 괴물도 있었다. 이 심술궂은 내면의 목

소리는 메리에게 ‘이건 이렇게 해야지, 그럴 땐 그렇게 말했어야
지, 이 경우엔 이런 식으로 행동해야지, 저런 옷은 입으면 안 돼’

따위의 수많은 불평불만을 쏟아냈다. 이것들은 모두 메리가 스스

로를 통제하는 방식, 곧 어떻게 삶을 살아가며 생활해야 하는지
에 대한 타협 불가능한 규칙들이었다. ‘이래라저래라 괴물’은 불

안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엄마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메리 자

신의 능력과 가치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불안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 인지과정의 정체를 밝히고 구체

화하려고 노력한 끝에, 우리는 사고방식에서 변화가 필요한 중요

한 지점을 파악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인지적 재구성을

시도했음에도 메리의 불안을 지속적으로 해소해주지는 못했다.
우리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강박과 불안은 고무줄처럼 제자

리로 돌아오곤 했다. 메리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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