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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될 것
한밤중에 배가 아파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에 제대로 누워 있을 수조차 없었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하마터면 바닥으로 고꾸라질 뻔했다. 간신히 몸
을 일으켜 주방에서 물 한잔을 따라 위장약과 함께 삼켰다. 늦
은 시간이라 자고 있는 룸메이트를 깨우고 싶지 않아서, 혼자
소파에 누워 몸이 좀 나아질 때까지 웅크리고 기다렸다. 조금
몸이 진정된 기미를 보이기에 얼른 외투를 챙겨 입고 택시를 잡
아 근처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새벽 5시였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의
사는 내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이런저런 소리를 들어보더니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