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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당신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할 때







                “정말 죄송해요.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그만.”




                진정으로 나를 위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배우 르네 젤

              위거 Renee Zellweger는 14년 동안 스물네 편의 영화를 찍었다고 한
              다. 흔히 말하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에 충실했

              던 그는, 다작한 만큼 연기의 질이 확연히 떨어졌다. 결국 대중

              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그 배우는 흥행 실패 배우로 전락했고,

              연이은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그의 친구 셀마 헤이엑 Salma Hayek
              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플라스틱이 아니고서야 장미가 1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없어.”
                이후 젤위거는 6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에너지를 비축한 뒤

              에 돌아와 찍은 작품 〈주디Judy〉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

              었다. 이 사례는 누구에게나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어야 할 때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아니, 기계조차 중간

              중간 기름칠을 해주기 위해 휴식을 가진다. 기계마저 이런데 사

              람은 오죽할까. 적당히 쉬어주며 삶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내가 왜 그토록 열심히 일했는지 돌아보면 불안 때문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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