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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를 만날 일이 거의 없다. 무서운 호랑이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시험이나 업무를 제때 완수하는 것, 일에서 성과를 내고 지위를 높
                     이는 것, 가족 구성원 사이의 관계, 생활 속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

                     로 대체됐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으로 스
                     트레스 사건을 해결하기가 어렵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직장에서 싸움을 벌일 수도 없고 배우자가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고 멀리 도망갈 수도 없지 않은가. 우리의 조상들처럼 교감신경계

                     를 활성화시켜 온몸으로 혈액을 흘려보내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의 근원을 빠르게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스트

                     레스가 생기면 해결되지 않고 만성화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불안한 뇌가 나를 예민하게 만든다



                     불안의 지속시간이 짧으면 불안상태라 하고 길게 지속되어 일상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면 불안장애라고 한다. 불안은 오
                     래될수록 여드름이나 성기능 장애, 두통, 근육 긴장, 주의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는 만성 질환의 위험성을 키워 신장병이
                     나 당뇨병, 면역계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사람은 훨

                     씬 쉽게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은 공포나 스트레스에 반

                     응해 방출되는데, 장기간 분비될 경우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하는 등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 수




                                                   2장 불안한 뇌가 당신을 예민하게 만든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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