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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발작은 보통 명확한 원인이 없어 대부분은 자신이 갑자기

                     심장병에 걸린 건 아닌지 착각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붐비는 사람
                     들 틈에서 또는 가게나 버스 같은 특수한 장소나 상황에서만 공황

                     발작을 일으킨다. 공황발작은 사실 꽤 흔한 증상으로 성인 중 10퍼
                     센트가 겪어본 적이 있으며, 지금도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일이

                     다. 그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공황발작을 경험할 가능성이 두
                     세 배 더 높다. 만약 당신도 언젠가 공황발작을 겪게 됐을 때 자신

                     의 신체 반응이 불안한 기분 때문임을 정확히 인식한다면 좀 더 쉽
                     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 번째 유형은 광장공포증이다. 광장공포증은 단순히 탁
                     트인 광장에 대한 공포심뿐만 아니라 공공 교통수단, 밀폐된 공간,

                     늘어선 줄, 인파 속에서, 또는 혼자 집을 나설 때 뚜렷이 느껴지는
                     두려움과 불안한 감정 또는 회피심리를 두루 가리킨다. 광장공포

                     증이 있는 사람은 이런 장소를 무서워하며, 아무런 전조도 없이 공
                     황발작 같은 돌발적인 증상이 나타날까 봐 두려워한다. 또한 얼굴

                     이 빨개지거나 손이 떨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난감한 증상
                     이 나타나 스스로 사태를 통제할 수 없거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걱정하기도 한다.
                        일곱 번째 유형은 범불안장애다. 보통 20명 중에 한 명은 범불

                     안장애를 경험한다. 범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상적인 일에 아
                     무런 까닭 없이 불안감을 느낀다. 딱히 긴장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도 나쁜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들은 건강, 가정,
                     인간관계, 업무 같은 일상의 작은 일을 지나치게 걱정한다. 게다가




                                                   2장 불안한 뇌가 당신을 예민하게 만든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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