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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뇌에서 스트레스 반응을 책임지는 영역은 주로 시상하부
hypothalamus다. 시상하부는 우리의 뇌에서 매우 원시적인 영역으로
(시상하부가 있는 변연계는 수억 년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옮긴
이) 뇌의 가운데 깊은 곳, 시상 아래와 뇌간brain stem의 경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시상하부는 긴급한 상황에서 두 가지 기능을 하는
데 첫 번째는 자율신경계에 관여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사이
의 균형을 통제하며, 두 번째는 뇌하수체 pituitary gland를 조절해 내
분비계를 통제한다. 그래서 눈은 위협을 보면 시상에 신호를 보내
고, 시상은 재빨리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 뇌에서 부정적 감정을
맡고 있는 편도체가 활성화돼 다시 시상하부를 활성화한다. 그다
음 시상하부는 교감신경계와 뇌하수체를 활성화하며, 마지막으로
교감신경의 흥분이 일어나고 내분비계에서 아드레날린, 노르에피
네프린, 부신피질호르몬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한다.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생리기능을 빠르게 조절해
심폐활동을 강화하며, 내장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의 혈관을
확장하며, 혈류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위장의 활동과 타액의 분비
를 억제하며, 방광을 이완하고, 땀을 나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신피질호르몬이 혈압과 혈당을 상승시키며,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우리 몸의 세포 에너지가 모두 싸우거
나 도망가는 데에 쓰이게 한다.
이런 스트레스 조절 기제는 원시사회에 살던 우리 조상들에게
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검은 곰이나 호
60 1부 뇌는 당신이 왜 우울한지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