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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성격이 좋아질까요?”

                  “예민하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어떻게 바꾸나요?”

                  “고민 많고 우물쭈물한 성격은 어떻게 바꾸나요?”
                  “남자친구와 성격이 안 맞는데 어떡하죠?”

                  “제가 많이 물러 터졌어요. 더 강해져야 하는데…….”

                  자신에게 불만이 있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비판, 질책 등 스스로를 벌주는 행위는 심신의 고귀한 자원을 끊임없

              이 소모시켜 행동할 힘과 변화할 힘을 모두 잃게 만든다.

                  부모의 양육 방식에 상처를 받아 지속적으로 자살 충동에 시달
              리는 샤오커가 그렇다. 샤오커는 상담 중에 이런 말을 입버릇처럼 했

              다. “정말 몸서리가 쳐져요. 성격을 바꿀 수 없어요. 인생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요.” 최근 들어 ‘원가족           family of origin  결정론’이 유행하면

              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샤오커처럼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가정 환

              경 탓으로 돌리고 있다.
                  성격이 정말 일생을 좌우할까? 사람은 아기 때부터 어떻게 해야

              세상을 더 잘 인지할지 학습하기 시작한다. 동물의 학습과 확연히 다
              른 점이 있다면 개념과 연상이라는 독특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인

              간은 아주 빠른 속도로 개념을 이용해 사물에 꼬리표를 붙이는데 특히

              타인을 설명하고 자아를 정의할 때 이런 능력이 두드러진다. “그 사람
              은 외향적이고 타인에게 우호적이며 사교 능력이 뛰어나.” “저는 내성

              적이고 이기적이며 대인기피증, 군중공포증, 우울증이 있습니다.”

                  인간만이 꼬리표로 세상을 인식한다. 그래서 심리학 분야에서
              다수의 성격 분석 테스트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런 꼬리표로는 개인





              028                                       1장.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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