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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에 찬 피실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자신
을 화나게 한 사람이 생각날 때마다 소파를 치라고 했고, 두 번째 그
룹에게는 자극적이지 않은 생각이 떠오를 때 소파를 치라고 했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어떤 공격적인 행동도 하지 말라고 했다. 실험 뒤,
각 그룹이 느끼는 분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측정했다.
첫 번째 그룹은 분노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났고 더 공격적으로
행동했다. 세 번째 그룹이 가장 공격성이 떨어졌고 분노의 정도도 가
장 낮았다. 이 밖의 많은 실험이 우리 상식과는 정반대로 분노 발산
이 분노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원래의 분노를 더
강화할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일기 쓰는 게 꼭 좋을까?
많은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일기를 써서 일상의 고통을 해결해보
라고 권하고 실제 이 방법으로 분노를 발산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일기 쓰기는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학교 1학년생 광핑 光平 은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이다.
“참을 수 없어요. 죽고 싶은 마음이 억제가 안 돼요. 엄마는 제 얼굴
만 보면 옛이야기를 꺼내고 저는 떠올리기도 싫은 일들을 울며불며
떠들고 또 떠들면서 잘못을 인정하라고 몰아붙여요. 제가 하는 말,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잘못됐대요. 일기 쓰는 것도 날이 갈
수록 효과가 떨어져요. 원래는 글로써 모든 생각의 실마리를 말끔하
게 정리하고 잘 이해해보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너무 어려
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