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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고통은 노력과 아무 관련이 없다. 고통은 개인이

심리적 탄력성을 잃고 자신과 타인, 세상으로부터 가혹한 평가를 받는

데서 훨씬 더 많이 유발된다. 특히 우리는 자기 평가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연구에 따르면 자기 평가의 99퍼센트가 타인이 아닌 자신의 내

면에서 비롯된다. 노력을 하지 않을 게 아니라 효과적으로 문제를 처

리할 기술을 손에 쥘 때 더 쉽게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운동, 의지, 약이 도움이 될까?

마음의 고통에 시달리면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권한
다. 운동 많이 하고 꿋꿋하게 마음먹고 약 열심히 먹으라고. 많은 사

람이 일상에서 느끼는 절망감이 바로 이렇게 생겨난다. 사람들이 하
라는 대로 다 했는데 어째서 여전히 이 모양인지 더 절망하는 것이

다. 한 우울증 환자가 직접 쓴 우울과의 전투 과정을 살펴보자.

2015년 7월

십여 년 동안 우울증이 세 번 재발했다. 정말이지 매번 죽다 살아
났다. 처방받은 약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심리상담을 받으러

갔다. 효과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생각되는 상담사

가 별로 없었다. 큰 도시에 살아서 의료 조건은 괜찮은 편이고 진
료 회수도 세 자릿수 가까이 되는데 심리상담을 받고 마음 편해진

적은 정말 단 한 번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재발했을 때 의사가 이

랬다. “전기 치료를 받으시죠!” 난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게 포기
했다. 그 뒤로 운동을 시작했다. 억지로 운동했다. 수영과 달리기

하루 한 번,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