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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르침을 받으면서.
다듬을 수 없는
세상의 빛,
드넒은 바다의 번쩍임,
풀들의 기도 같은
가르침을 받으면서?
메리 올리버 Mary Oliver는 이 〈마음챙김〉이라는 시에서 물기 머금은
풀잎 위에서 춤추는 빛 같은 평범한 것들에 대한 소박한 알아차림이
얼마나 우리를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는지 새삼 상기시켜준다.
나는 특히 명상 지도자 기 암스트롱 Guy Armstrong이 내린 마음챙김
의 정의를 훌륭하게 여긴다. “경험하는 동안, 경험하고 있는 것을 아
는 것.” 마음챙김은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 알아차림이다. 마음
챙김에는 자유가 있다. 왜냐하면 자각한 것을 해석하지 않고 자각의
흐름에 주목함으로써 매 순간이 신선하고 생기 넘치게 되기 때문이
다. 마음챙김을 하면, 삶은 감각의 잔치가 된다. 린다 뱀버 Linda Bamber
가 쓴 시를 통해 평범한 생활 속의 이런 순간을 숙고해보라.
갑자기 내가 사는 도시가
흥미로워 보이니,
마치 내가 이곳에 휴가를 온 듯하다.
또 매사에 너그러워지는 듯하니,
64 1부. 자기연민 발견하기 2. 몸에 귀 기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