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P. 11

누가 알겠는가, 나중에 내가 샌드위치를 먹게 될지.


                        마음챙김에는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특성이 있고, 자유로운

                     느낌, 균형감, 판단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종일 물 흐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 마음챙김을 할 때, 적어도 그 순간만은 삶이 현재
                     와는 다른 무엇이 되기를 바랄 가능성이 훨씬 적다.

                        물론 특별히 잘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 그렇긴 해도,
                     출발점이 어디든 우리는 수행을 통해 마음챙김을 더 잘할 수 있다. 마

                     음챙김 훈련에서 결실을 얻기 위해 스님이나 시인이 될 필요까진 없
                     다. 마음챙김을 위해 심지어 고요할 필요까지도 없다. 그저 개인적으

                     로 알아차리는 데 전념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자기 내면에서, 그리
                     고 자기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지함으로써 언제 어

                     디서나 일상생활에 정신 차리고 있을 수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기분이 혼란스러운가, 지루한가, 마냥 신나는가, 스트레스를 받는가,

                     아니면 평화로운가? 복부가 팽팽하게 긴장되고, 뺨에서 열기가 느껴

                     지는가? 나중에 아버지를 찾아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앞일을 걱정
                     하는가? 저건 포플러나무 잎사귀 펄럭이는 소리일까? 현재 순간에 이

                     루어지는 모든 자각이 마음챙김의 순간이 될 수 있고, 늘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정신의 책략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한 순간이 될 수 있다.

                        마음챙김의 반대말은 마음놓침 mindlessness, 곧 ‘아무 생각 없음’이다.
                     마음놓침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을 때 나타난다.



                        • 소개받은 뒤 바로 상대방 이름을 잊어버린다.








               66  1부. 자기연민 발견하기                                                                                                                              2. 몸에 귀 기울이기
   6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