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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적절히 표현할 수 없다. 마음챙김의 순간이란, 말보다 앞서 경험
하게 되는 일종의 자각이다. 이를테면 북두칠성이라고 부르기 전 별
들의 반짝임이나, 붉은색 옷을 입은 친구라고 눈치채기 전에 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붉은 기운 같은 것에 주목하는 순간이 마음챙김의
순간이다. 우리 두뇌는 이런 말 이전 차원의 마음챙김을 경험하지만,
우리는 보통 일상생활의 드라마에 사로잡혀 이를 놓쳐버린다.
평범한 마음챙김의 경험을 포착한 시 하나를 소개한다.
매일같이
나는 보거나 듣네,
나를 기뻐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반짝이는 건초더미 속
바늘처럼 나를
내버려두는
그 무언가를.
내가 태어난 목적은
보고 듣는 것,
62 1부. 자기연민 발견하기 2. 몸에 귀 기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