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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닻 내리기
마음은 닻 anchor을 내릴 곳이 필요하다.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정신
적 고통의 대부분은 마음이 이리저리 널뛸 때, 또는 불행한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힐 때 생겨난다. 마음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알

아차릴 때, 우리는 중립적이고 동요되지 않는 의지할 곳을 마련해 마
음을 정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조지가 ‘지금‐여기 돌멩이’를

문지를 때 했던 것이고, 당신이 거듭 주위 소리 쪽으로 주의를 되돌릴
때 했던 것이다. 닻을 내리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정박하기에 가장 알맞은 대상은 호흡이다. 여
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 호흡은 하루 24시간 내내 한다.

• 호흡할 때는 몸에 약간의 움직임이 생기므로 호흡을 인지하기
가 쉽다.

• 호흡은 친숙하므로 폭풍같이 밀어닥치는 일상생활로부터 안전

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
• 호흡은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 호흡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가장 충실한 벗
이다.

호흡 자각은 신경을 집중해 현재 순간에 몰입하는 탁월한 방법이다.

하지만 호흡에 집중하는 걸 힘겨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체적 외
상을 견뎌온 사람들은 나쁜 기억이 떠오를까 봐 몸을 떠올리길 좋아

72 1부. 자기연민 발견하기 2. 몸에 귀 기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