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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은 어려운 학문이며, 생물학·화학·물리학이 늘 단 하나의 명쾌한 정
답을 내놓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런 불

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입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 생물학적으로

한 약물을 사용하면 다른 약물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뇌나
인체가 변한다. 둘째,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약물을 사용하거나 남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은 또 다른 약물을 구하거나 사용하기가 더

수월할 수 있다. 마리화나가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고 암시하는
증거들도 있지만, 반대로 니코틴이나 알코올 같은 다른 합법적인 약물

들도 비슷하거나 훨씬 더 심한 입문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도
있다.

1999년 국립과학아카데미 NAS 산하 의학연구소 Institute of Medicine(현 국
립의학한림원)는 〈마리화나와 의학 Marijuana and Medicine〉이라는 제목의 보

고서에서 입문 효과 가설을 언급하며 특히 과학과 건강에 관한 아주 흔

한 문제를 제시했다.

마리화나 사용이 일반적으로 다른 불법 약물의 사용을 뒤따르기보다는
선행한다는 점에서 마리화나는 과연 입문용 약물이라 할 만하다. 그러

나 심각한 약물남용의 원인이나 가장 중요한 예측변수라고 보기는 어
렵다. 어떤 연관성의 원인을 찾을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11

상관관계는 인과관계와 같지 않다! 교실, 뉴스 편집실, 국회,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