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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처음에는 테이블냉장고와 제빙기를 보러 갔는데, 에스프레

                소 머신이 사용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더라고요. 제가 이전에 써
                봤던 머신이기도 했고, 직접 추출해 보니 거의 새 것에 가까웠어

                요. 새 기계 값의 거의 반값에 나머지 집기들까지 사서 대략 7백만
                원에서 8백만원 정도를 아꼈어요.”

                   처음의 예산은 5천만원 정도였지만, 실제 가게 문을 여는 데
                든 돈은 4천만원 정도였다. 주택가라 부동산 임대료가 저렴했고,

                인테리어와 대부분의 세팅 작업을 스스로 하고, 집기도 중고로 알
                뜰하게 구입했기 때문이다.



                             작은 동네 카페다운 메뉴 짜기


                바리스타로서의 욕심은 메뉴판에서 불꽃을 피웠다. 자리를 정하

                고, 카페를 세팅하기까지는 ‘동네 주민을 상대로 하는 친절한 카
                페’라는 초기의 콘셉트에 잘 맞추었는데, 메뉴를 짤 때만큼은 의욕

                이 타올랐다.
                  “처음엔 일반 카페에서 마시기 어려운 특별한 음료도 하고 싶

                었어요. 제 카페는 특별했으면 했죠. 기본적인 구성은 인기 있는
                메뉴들 위주로 했고, 거기에 저만의 음료를 섞었는데 동네 특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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