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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공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지혜를

얻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사색으로, 가장 고차원적인
방법이다. 두 번째는 모방으로,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세 번째는 경험인데,

이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이다.”
19세기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도 호기심의 이중성을

포착하고 호기심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단지 새롭다는 이유로

생기는 흥분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보를 찾아 나서게 만
드는 학문적 호기심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설에 부딪친다. 사회가 호기

심을 향해 느끼는 양가감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심리학자와 교육학

자는 호기심을 아동기의 긍정적인 특질로 본다는 것이다. 벌린의 연구
를 시발점으로 사람들이 뭔가를 알고 싶어 할 때 학습 효과가 좋아진다

는 연구 결과는 수도 없이 나왔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은 아이들이 지

식을 습득하고 기억하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진부한 이야기 같은
가? 이런 이야기가 진부하게 들리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호기심에 관한 연구가 드물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이들의 호기심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호기심이 증진되는지, 어

떻게 하면 아이들의 호기심이 줄어드는지, 어떤 상황에서 호기심이 길

러지는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어떻게 활용해
야 할지 우리는 잘 모른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호기심이 어떻게 발전

하는지 잘 모른다.
호기심으로 인한 위험이야 어떻든 간에, 일반적으로 호기심이 줄어

들거나 사라질 때의 부작용은 심각하다.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관한 연

34 호기심의 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