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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되풀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호기심의 첫 순간에 인간이 하는

행동은 탐색과 질문인데, 이것은 교육에서 호기심의 역할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사와도 겹친다.

우리 아들 샘은 어릴 적에 손을 씻는 시간이 유난히 길었다. 샘은 수
도꼭지를 틀고 두 손을 물줄기 밑에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가만히 선 채

물줄기가 두 손으로 만든 바리케이드에 부딪치는 모양을 관찰했다. 물

줄기는 바리케이드에 부딪쳐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고 나중에는 손바닥
가장자리로 떨어졌다. 샘은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손을 기울이는

각도를 바꿔 보고, 손가락 사이를 벌렸다 닫았다 했다. 물줄기를 약하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봤다. 마치 물줄기의 경로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사람처럼 물줄기를 옆으로 쳐보기도 했다.

그 작은 실험들은 1~ 2분간 진행될 때도 있었고 15분쯤 걸릴 때도 있

었다. 샘이 그런 행동을 하도록 만든 사건은 단 1초 만에 일어났을 것이
다. 물이 1초 만에 놀라운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놀라움에 대한 샘

의 반응은 더 오래 지속됐고 그 반응은 눈으로 명백히 확인되는 것이었
다. 샘이 세면대 앞에서 보여준 행동은 모르는 것을 알려는 인간의 욕구

가 말과 행동으로 표현된 수많은 예 중 하나다. 이런 행동들은 현실 속

의 시간과 공간에 위치한다. 이런 행동들은 우리에게 호기심의 특성을
이해하는 창을 제공하는 한편, 일시적인 호기심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

향을 미친다. 사람이 탐색을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의 행동들은 외부의
힘들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탐색 행동이라는 주제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에 쏟아져

24 호기심의 두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