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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정치에 기만당하고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정치를 멀리한다. 모든 정치사상에 혐오를 느낀다. 이들은 겉만

                    번드르르한 언어 아래 얼마나 창백한 사실이 숨어 있는지 매일같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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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 겪고 있다.”  그렇다. 이는 어느 정도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
                    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정치에서 멀어지고 정치에서 도피하고자 할 때도 정치는 줄곧

                    존재하고 내내 우리의 생존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정치는 언제나
                    우리가 잘 살기 위한, 존엄하게 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바로 이 때문

                    에 정치의 도덕을 중시해야 한다.




































                    5 哈維爾, <論 <七.七憲章>的意義>, 《哈維爾文集》, 崔衛平 譯.




                36  국가의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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