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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화의 징후가 나타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기 위한 기초로
서 외상기억에 관한 신경과학 연구의 의미를 살펴본다. 위협에 대
한 긴급 스트레스 반응을 간단히 이해하고 트라우마의 흔적이 어떻
게 신체에 부호화되는지 설명한다. 어떻게 신체 기반의 트라우마 반
응이 동물방어 충동을 통해 안전하지 못한 행동으로 이끄는지, 왜
좌뇌의 ‘정상적 삶을 살아가는 자기’가 무기력하게 관찰만 할 뿐 충
동을 억제하지 못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적 과각성
・반응성・의심・충동적 행동화의 밑바탕에는 신체의 자율신경계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행동과 행동하지 않음, 강렬한 정서와 둔감화를
관장한다. 외상을 입으면 신경계는 위협적인 세상에 맞서 다가온 위
험에 ‘준비태세’를 취하며 조건화된 환경에 따라 교감신경계의 과
각성이나 부교감신경계의 저각성, 또는 둘 다를 동원하도록 편향된
다 Ogden et al., 2006 . 이 장에서는 치료자들에게 트라우마 치료에서 외상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먼저 암묵기억의 역할에 관심을 기울이
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한다. 내담자가 외상 관
련 부분들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다루려면, 치료자는 내담자가 촉발
자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여 촉발되고 암묵적으로 기억된
감정・신념・생존반응을 정확히 알아보게끔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
로 이 장에서는 다음 질문에 대해 논의한다. ‘기억을 처리한다’는 것
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 기억이 암묵적 감정, 신체감각, 활성도의 변
화, 어린 부분들의 조절되지 않는 충동적 행동이라면 과연 ‘무엇’이
처리되는 것인가? 기억에 대한 현대적 관점은 그 불안정성을 강조
한다. 다시 말해 뇌는 과거 경험을 업데이트하고 새롭게 쓰며, 이전
및 이후 사건과 통합하도록 조직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
건기억을 둔감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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