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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lack, Pedulla & Siegel, 2014  그리고 임상최면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적 접근
                        에서 도출된 치료법을 통합시켰다.
                          구조적 해리 모델을 토대로 임상 치료법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나는 마침 감각운동심리치료 Ogden & Fisher, 2015; Ogden et al., 2006  강사로서
                        이 치료법을 직접 치료에 활용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몸과 신경계에 대해 이해한 것과 해리성정체감장애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DID 환자를 만나면서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을 통합하기

                        시작했다. 구조적 해리 모델에 따르면 각 부분은 동물방어 반응(싸
                        움, 도피 등)에 따라 움직이므로 신체와 연결하기 쉬웠다. 신체가 도

                        피를 준비하는 방식은 싸울 때나 죽은 척할 때 준비하는 방식과 확
                        연히 다르다. 하지만 감각운동심리치료는 몸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
                        문에 여전히 부분들을 설명할 용어가 필요했다. 다행히 몇 년 전 해

                        리성정체감장애 내담자들과 만나서 많이 차용한 리처드 슈워츠
                        Richard Schwartz 1995 의 내면가족체계 접근법은 부분의 언어에 유창해

                        지도록 가르쳐준다. IFS에서는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부분의 언어로
                        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치료자 자신의 부분들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의 ‘부분들에 대한 마음챙김’ 접근법은 내담자가 우선 마

                        음챙김을 통해 자신의 신체와 감정 상태를 살펴서 자신의 조각난 자
                        기들과 소통하도록 돕는데, IFS와 감각운동심리치료 모두 마음챙김

                        기반 치료법이어서 내 방식과 맞아떨어졌다.
                          내가 DID 내담자들과 작업할 때 IFS에서 차용한 것은 ‘자기’와

                        ‘자기리더십 self-leadership’이라는 개념이었다 Schwartz, 2001 . ‘자기’는 얼
                        마나 많은 학대와 트라우마를 겪었든지 간에 손상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타고난 자질을 말한다. 이런 특성은 호기심,
                        명료성(메타인식 또는 균형 잡힌 인식을 가능케 하는 능력),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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