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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남과 내부 투쟁


                       10년 전 외상을 입은 내담자들이 나를 찾아와 왜 자신들이 치료에

                       진전이 없는지 알려달라고 했을 때, 매우 특징적인 패턴이 보였다.
                       다시 말해 이 내담자들은 공통으로 독특한 무언가가 있었다. 겉으로

                       는 잘 통합되어 있었지만 내적으로 조각나 있다는 명백한 징후가 나
                       타나기도 했다. 이들은 트라우마와 연관된 인식 및 충동, 가령 ‘최악

                       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내가 먼저 떠나지 않으면 버려질 것이다’
                       같은 생각과 ‘지금 여기가 내게 안전하다는 거 알아. 여기가 안전하

                       지 않다면 내 아이들을 이 집에 살게 하지도 않았을 거야’같이 지금
                       여기에서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그들은 역설적 증상들로 고통스러워했는데, 한편으로는 타인에

                       게 친절하고 동정심을 베풀거나 영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있
                       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격렬한 분노나 폭력 충동성이 있었다. 이렇

                       게 갈등을 한번 설명하고 나면 그 패턴을 관찰하고 의미가 무엇인지
                       알기가 쉬워진다. 갈등의 양 측면은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존하
                       기 위한 서로 다른 방식을 대변하며, 흔히 외상 경험의 일부로서 나

                       타나는 내면 갈등관계의 반대편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한다. 각 반응을 위협이나 유기에 직면했을 때 나타

                       나는 타당하고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자기를 구성하는 각 부분
                       들의 생존반응으로 재구성하면, 우리가 이 부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설명 모델을 통해 내담자는 더 빠르고 지속적으로 나아지기
                       시작했다.

                        내담자들이 표현하는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적 모델은 오
                       노 반 데어 하트Onno van der Hart, 엘러트 니젠후이스Ellert Nijenhuis,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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