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P. 25

후다쓰가시라 젠지는 찌뿌둥한 기분으로 눈을 떴다.

                     느릿느릿 이불을 개키고 옷을 갈아입는 것만으로 이

                   미 녹초가 되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에 몸이 찌
                   릿찌릿 저려 왔다.

                     “으앗! 오늘부터 가게를 열어야지! 여, 열심히 하자!”

                     그렇지만 스스로 기운을 북돋는 목소리조차 기운이
                   없었다.

                     〈전천당〉에 온 지 오늘로 이틀째다. 솔직히 말해 상황
                   은 최악이었다. 마네키네코들이 마련해 준 이불은 폭신

                   폭신하고 밥도 맛있었지만, 젠지는 언제나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24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