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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를 둘러본 후 마누와 나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근
            처 카페를 찾았지만 그 동네에는 카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주에 라비를 만나 로프트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라비가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우릴 만나러 오겠다고 했다.
              꼭 가야 한다면. 난 워낙 좋은 친구니까. 라비가 덧붙였다.

              마누의 부모님께 그동안 본 집들을 전화로 말씀드렸더니
            두 동네에 초등학교가 있는지, 병원 특히 소아과가 있는지 물

            었다. 마누와 난 아이를 가질 거라고 말한 적이 없었는데도.
            그렇다고 그 가능성을 부인한 적도 없었지만. 그 문제는 우리

            가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한 삶의 한 측면이었고, 그게 정해
            져야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미래를 계획하는 과정은 상상으로 하는 곡예와 같아서 어디

            에 착지하고 싶다는 막연한 추측만으로 도약하는 일이었다.





            원예


            엄마와 통화하면서 할머니가 허브를 심으라고 했던 이야기

            를 전했다.
              평생 씨앗 하나도 심어본 적 없는 양반이 왜 너한테 그런
            잘난 척을 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엄마가 말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엄마 집으로 이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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