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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못지않게 ‘몸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몸을 관찰
                    하면서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고, 몸과 마음이 둘 다 건

                    강해지는 길을 안다면 몸해력이 높다고 할 수 있지요.
                      요즘은 건강 프로그램이나 채널이 워낙 많아서인지 대
                    부분 의학상식이 풍부합니다. 그러나 정보를 많이 안다고

                    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지는 않아요. 몸해력은 오직
                    자기 몸을 잘 읽고 일상에서 잘 써야 차근차근 높아집니

                    다. 아마도 이에 관해서는 요가가 가장 전문적인 소견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가는 무려 5,000년이 넘
                    도록 이어온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 체계니까요.

                      몸과 마음을 연결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요가철학의 훌
                    륭한 점인데, 이 관점은 사실 동양의학 전반에 깔려 있습

                    니다. 저도 요가를 통해 몸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는
                    데, 공부를 이어가면서 계속 동양의학과 만날 수밖에 없

                    었어요. 동양의학에서는 늘 치료법보다는 예방법을, 단지
                    몸보다는 몸과 마음의 통합 치료를 권하죠. 이런 접근은
                    물리적인 치료를 보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자세까지

                    가르쳐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3년 동안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동의보감》 전

                    문全文과 관련 책들을 읽으며 세미나를 했는데, 그 시간들
                    이 이 책의 토대가 되어주었습니다. 이와 함께 요가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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