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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뿐이죠. 크게 보면 몸 관리
                      를 잘 못해서일 수 있어요. 아니면 마음 씀씀이 때문일 수

                      도 있겠지요. 무엇이 더 큰 원인인지는 사람마다, 시기마
                      다 다 다를 거예요.
                        마음이 문제인데 몸만 치료한다면 몸은 여기저기 계속

                      안 좋을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몸 관리에 좀 더 신경 써
                      야 하는데 자신에 대한 심리분석이나 생각만 가득하다면

                      전체적인 건강이 좋아지긴 어려울 겁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함께 다루어야 좋아지죠.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관점에서의 몸 이야기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요.
                        저 같은 직업군은 자세와 운동법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어깨가 말렸는데 뭐 하면 좋아요?” “허벅지
                      근육이 중요하다는데 뭐 하면 될까요?” “야, 뱃살 빼는 데

                      뭐가 제일 효과 있어?” 이런 질문에 저는 AI처럼 답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렇게밖에 답할 수 없어서 씁쓸할 때가
                      많답니다. 다시 말해 좀 더 근본적이거나 중요한 이야기

                      는 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가령 자세가 많이 좋지 않은
                      데(자세 때문에 다른 통증이 올 확률이 높은데) 뱃살 걱

                      정이라니? 싶기도 하고, 여기저기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
                      다 보면 몸이 아니라 마음을 먼저 돌봐야겠는데?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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