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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직접적으로 안다는 말입니

                다. 내 몸에서 열이 난다, 화가 난다 등을 아는 것입니다. 내 마음

                을 읽는 일은 바로 이 ‘지각’에서 출발합니다. 내 안의 미세한 움직

                임들을 포착하고 그 의미를 알아차리면 내 마음에서 많이 벗어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본의 아니게 엉뚱한 일을 한

                다거나 정작 나를 가로막는 행위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

                편이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
                야 할지 방향을 잡기 위해 잠시 멈추려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내가 내 마음도 모르면서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주

                기를 바라고, 나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면서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요? 지금껏 우리
                가 바깥세상과 타인에 대해 너무 많이 마음을 썼다면, 이제는 밖으

                로 향한 안테나를 안으로 돌려 내 안을 탐색해볼 때입니다.




                   나는 이 책에 실린 마음도구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도구들을 유용하

                게 쓰리라 믿습니다. 이미 그럴 능력들을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그 도구들이 어디에 쓰이는지 의식하지 못했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쓰지 않았고, 알
                고 있지만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만나볼까요?





                들어가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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