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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자칫 단편적 지식에 뒤따르는 선입견

           이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심리학의 특성상 학문적 근거를

           탄탄하게 갖추면서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고 명료하게 책을

           쓰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내 마음을 읽기 위한 심리학 공부’ 또는  ‘심리학을

           권하다’라는 (내게는) 부담스러운 주제로 책을 쓴 이유는 순전히

           내가 만나온 얼굴들 때문입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와서 더 이상은

           노력할 수도 없는 분들. 방향 없이 너무 오래 달려온 분들. 자신이
           해온 것에 비해 만족감이 너무 낮은 분들……. 이런 분들에게  ‘자

           기이해’ 매뉴얼을 하나 만들어드리고 싶었습니다. 트렌드 예측에

           밝고 사회 변화는 잘 감지하면서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깜깜

           한 분들. 그래서 크고 작은 삶의 위기 앞에서 번번이 무너지거나
           여전히 대인관계가 가장 어렵다는 분들. 이렇게 사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대안이 뭔지는 모르겠다는 분들.




             독일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 프란츠 브렌타노 Franz Brentano 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면을 지각한다는 것 internal perception 은 관찰 internal observation

           과 다르며, 자기성찰 introspection 과도 다르다.”

             성찰이 철학의 몫이라면, ‘지각’은 심리학의 몫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이때 지각이란 쉽게 말해 ‘안다’는 것인데요, 지식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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