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P. 15

“갈게요!”
                       드라이브 약속이 취소되어 속상하던 참이었는데, 하루

                     타는 기회다 싶어 티켓을 받았다.

                       카이도가 기뻐하며 크게 웃었다.
                       “크큭큭. 좋아요, 좋아! 그럼 당장 가실깝쇼? 자자, 얼

                     른요. 이 모자 속을 들여다보세요!”
                       카이도는 쓰고 있던 실크해트를 벗어 하루타에게 내밀

                     었다.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진 하루타는 실크해트 속을
                     보았다.

                       모자 속은 캄캄했다.

                       하루타는 마치 어둡고 깊은 구멍으로 빠져 어딘가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눈을 딴 곳으로 돌리고 싶었지만

                     이 어둠은 사람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자, 도착입니다!”

                       카이도의 목소리에 놀란 하루타가 고개를 들었다. 그
                     제야 자신이 반짝반짝 빛나는 놀이공원 입구 앞에 서 있

                     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루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두근두근 대관람차 15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