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P. 14
지를 고를 수 있습죠. 딱 하나라니, 쩨쩨하다고요? 아니,
아닙죠. 하나라도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제가 보장해
드립니다, 헤헤헤! 받아주신다면 지금 당장 〈천옥원〉으
로 데려가 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이요? 벌써 밤인데…….”
“킬킬킬! 우리 〈천옥원〉은 야간 개장에 특화된 놀이공
원이거든요. 어때요? 한밤중 놀이공원이라니 말만 들어
도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까? 자, 어쩔깝쇼? 이 티켓을 받
든 안 받든 그건 손님 마음입니다.”
하루타는 침을 꼴깍 삼켰다.
솔직히 카이도라는 남자는 모든 것이 다 수상했다. 옷
차림도 분위기도 말하는 내용도. 수상할 뿐 아니라 어딘
가 모르게 위험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이 남자가 말한 놀이공원 체험은 너무나도 끌
렸다. 하루타는 은색 티켓을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사실 하루타는 예전부터 놀이공원을 아주 좋아했다.
게다가 가 본 적 없는 놀이공원이라니. 대체 어떤 즐거움
이 기다리고 있을지 마구 가슴이 설레었다. 밤에 놀 수 있
다는 얘기도 아주 솔깃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