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깍. 아홉 살 하루타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눈앞에는 반짝이는 전구로 화려하게 장식된 커다란 문
이 있다. 문 너머에는 정말이지 신나고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공원이 펼쳐져 있다. 커다란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토끼 가면을 쓴 사람이 갖가지 풍선을 안고 걸어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경쾌한 음악 소리가 들리고 달콤한 캐러
멜 팝콘 냄새도 솔솔 풍겨 왔다.
그곳은 마치 꿈속 세계 같다. 지금은 한밤중이라서 조
금 으스스한 분위기도 감돌지만, 그래서 더더욱 흥미로워
보였고 마음이 끌렸다.
“여기가 〈천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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