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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도 좋지만 좀 더 찾아보면 더 좋은 게 있을 거야.’
하루타는 신중하게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드디어 찾아냈다.
그건 바로 대관람차. 지금까지 다녔던 어떤 놀이공원
에도 이렇게 크고 멋진 대관람차는 없었다. 은색으로 번
쩍이는 몸체 한가운데에 정교한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고,
여기저기 박혀 있는 보석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빛
나고 있었다.
사람을 태우는 대관람차의 칸 또한 혀를 내두를 정도
로 멋있게 생겼다. 호박 마차도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도 있고, 거대한 해골 모양도 있었다.
하루타는 대관람차를 보고 한눈에 빠져들었다.
“대단한걸. 저걸 타면 하늘까지 닿을 것만 같아. 정했
어. 저걸로 하자!”
하루타는 기대에 부푼 얼굴로 대관람차 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입구 앞에는 도마뱀 가면을 쓴 직원이 있었다.
하루타는 멋쟁이 신사처럼 턱시도를 차려입은 도마뱀에
게 티켓을 내밀었다.
그런데 도마뱀 직원은 우아하고 예의 바른 몸짓으로
두근두근 대관람차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