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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마법? 아저씨, 마법사예요?”
“킬킬킬! 무슨 소리……. 그저 밤의 힘을 조금 빌렸을

뿐입죠. 원래 밤에는 마법의 힘이 가득 차 있으니까요.”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킬킬킬!”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시 실크해트를 눌러 쓴 카이도는
간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자아, 자아. 이제 저기 들어가서 놀고 오세요. 아까도
말했지만 타는 것이든 사는 것이든 딱 하나만 할 수 있습

니다.”

“알았어요. 잘 골라서 놀게요. 고마워요, 아저씨!”
“후훗, 천만의 말씀. 나는 여기서 기다립죠. 돌아갈 때

는 집까지 모셔다드릴 테니 재밌게 놀고 오십쇼.”

“네!”
하루타는 커다란 문을 향해서 달려 들어갔다.

그곳은 말 그대로 꿈의 나라였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이 번쩍거리고, 음악이 둥둥 울리고, 갖가지 놀이 기

구와 가게가 꽉 들어차 있었다.
그리고 온갖 동물 가면을 쓴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

두근두근 대관람차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