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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있다면 선생님들에게 알려주기 바랍니다. 오늘 이 참혹
한 상황은 결단코 우리 학교와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교장 선생님의 안내 방송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오
가며 소란스러워졌다.

사이먼 선생님이 박수를 치며 주의를 집중시켰다.

“지금 당장 집중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수업은 해야겠
죠?”

잘난 척 대장에 40대 아저씨 같은 말투를 쓰는 롤랜드 마서
스가 손을 들더니, 선생님이 허락도 하기 전에 말을 시작했다.

“사이먼 선생님, 최소한 벽에 뭐라고 적혀 있었는지는 말씀

해 주실 수 있지 않습니까? 공공기물 파손범이 우리 사회에 대
해 뭐라고 했는지, 또 우리 중에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사이먼 선생님이 입을 앙다물었다.

“정확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직접적인 위협은 없었다는

것만은 말해 줄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흑인과 유대인 및 아시
아계를 겨냥한 혐오 표현들이었어요.”

패트리스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런데요, 선생님. 인종 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말이
사용되었다는 것 자체가 위협 아닌가요?”

패트리스의 질문에 교실에는 한순간 긴장감이 돌았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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