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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유무, 혈압, 운동시간 등 가시적인 건강지표뿐만 아니라 적절
한 휴식, 마음챙김, 인생의 목표와 자기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
는 변수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다. 삶의 요소를 다면적으로 관리해
야 건강한 나이 듦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재역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앞당기
는 악순환, 곧 가속노화 사이클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직장인
의 머릿속이 중요한 업무 현안으로 가득 찰 때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스트레스호르몬은 단기적으로 중요한 일에 집
중하게 도와준다. 하지만 스트레스호르몬이 과잉 축적되면 수면의
질은 떨어지고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탐닉하게 되며 운동이나 명
상, 독서 같은 휴식 활동은 줄어든다. 장기적으로는 집중력, 판단
력 등 인지기능이 낮아지니 더 긴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데도 업무
의 성과는 떨어진다. 그 결과 또다시 더 늦게까지 일을 하고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줄인다.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몸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앓기 시작한다. 가속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건강의 주체가 되는 선순환의 시작
자본주의사회는 사람들의 번뇌를 키우고 집중력과 돈과 건강을 흡
수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빠르게 가속노화 사
이클을 만들며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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