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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사서 하는 고생은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
                    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돈을 써서 남에게 처리해달라고 맡기는

                    것이 대세다. 외식을 하는 것도 모자라 주문한 요리를 가지고 오는

                    일도 남을 시킨다. 계단을 오르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걷지
                    않고 택시를 부른다. 집을 직접 쓸고 닦지 않고 청소해줄 사람을

                    부른다. 자신의 본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을 외주화한다. 그렇게

                    마련한 시간에는 돈을 더 쥐어짜서 벌기 위해 부업을 하거나 쾌락
                    을 주는 활동을 늘린다. 기묘하게도 이런 일의 대부분은 중추신경

                    계의 피로도를 높인다.

                       고통과 불편이 줄어들수록 좋다는 자본주의의 전제가 옳다면 지
                    금쯤 모두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라야 한다. 하지만 전 국민 단위로

                    관찰했을 때 불편하게 몸을 사용해야 하는 정도를 반영하는 신체활

                    동량은 점점 줄어들고 더 많은 양의 신체적 쾌락을 경험했음을 방
                    증하는 복부비만의 정도는 빠르게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더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고 자극적인 음식을 탐닉하며 몸

                    과 마음의 탄력을 잃어간다. 보상을 주는 자극을 끊임없이 쫓다가
                    화난 중년이 된다. 그다음에 남는 것은 오래 아픈 노년이다.






                    가속노화의 고리를 끊어내는 시작점, 내재역량 관리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가설부터 잘못되었다.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




                    머리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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