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P. 26

힘들어하는 그를 도와주고 싶다




                   “선생님이 뭘 알아요? 저처럼 힘들어봤어요?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세요?”




                   채연 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는

                 직장에 적응하는 게 힘들다며 퇴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 분위
                 기는 괜찮았지만 몇몇 직원들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고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녀에게 회사에
                 적응할 때까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보라고 조언했


                 다. 아직 입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주위 사람들과 자신의
                 업무 능력에 대해 너무 성급히 단정 짓지 말자고 위로해줬다. 나는

                 그녀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었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채연

                 씨는 내가 건넨 위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쩌면 상투적으로 들

                 렸을 수도 있고 영혼 없는 공허한 말로 들렸을지도 모른다. 그래,







                                                                      025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