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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동안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상대가 싫어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싫어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내
가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언뜻 보면 아이에게 맹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아낌없이 주는 나
무는 사실 누구보다 이 네 가지 법칙을 잘 지키고 있다. 아이를 위
한 행동은 아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자신의 마음에 공감하
는 일이고 주위에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지치고 측은해 보이는 아
이를 동정하지 않으며, 만날 때마다 함께 그네를 타고 놀자는 자신
의 바람을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제는 예전처럼 놀
기 싫다는 아이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해준다.
곁에서 보기에는 기울어진 시소지만 나무에게 시소는 한 번도
기울어진 적이 없다. 나무는 누구보다 공감의 시소를 잘 타고 있
고 그래서 행복했을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 따듯한 사
랑의 나무다. 마음속에 그런 나무 한 그루 없다면 마음은 삭막하
고 메마른 사막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무가 너무 많아도 서
로 뒤엉켜 공멸하는 칡나무와 등나무처럼 관계의 갈등을 일으키
는 원흉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혹시 한쪽으로 기울어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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