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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두드리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공감이 아니라, 상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며 그의 공감을 끌어내주는 것이

다. 그에게 내가 공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나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화 〈펭귄블룸〉

넷플릭스 영화 〈펭귄블룸 Penguin Bloom 〉은 본보기가 되는 공감이

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가슴 따듯한 명작이다. 주인공인

샘은 남편과 함께 세 명의 아이를 돌보며 가정을 꾸려나가던 평범

한 가정주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로운 샘의 가정에 예상하지
못한 불행이 찾아오게 된다. 태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에서, 높은

발코니에서 떨어진 샘이 하반신 마비가 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것이다. 사고 후, 샘은 다시는 예전처럼 살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절망하는 샘의 곁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샘을 도우려고 하는 남

편 캐머런과 엄마 젠이 있다. 캐머런은 사고가 나기 전처럼 아내를

대하며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려고 애쓴다. 젠은 남

은 삶을 하반신 마비로 살아야 하는 딸을 동정하며 가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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