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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않나 싶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환경 역시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넓은 대지와 풍부한 자원은 캐나다 사람들을 경

                 쟁의 늪에서 자유롭게 해주었다.

                       캐나다는 또한 안전하다. 사실 세상 천지에 절대 안전한 곳이

                 어디 있겠는가. 캐나다에도 살인, 폭력, 마약 같은 범죄가 발생한다.

                 하지만 우범 지역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지만 않는다면 캐나다에서
                 치안 때문에 불안할 일은 거의 없다. 살면서 몸소 체득한 사실이라

                 통계 수치나 연구 결과를 들추지 않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캐

                 나다는 꽤나 안전하다.

                       캐나다는 인종차별도 적은 나라다. 어디선가 읽은 글이 생

                 각난다. “미국과 캐나다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한 국가를 이루었다                             아이와 간다면 꼭 캐나다

                 는 점에서 매우 닮아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며 아주 적절한

                 비유를 들어줬다. 미국은 ‘용광로          Melting pot ’의 나라, 캐나다는 ‘모자이
                   Mosaic
                 크  ’의 나라라는 거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을 용광로에 한데 넣고

                 녹여서 하나의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면 캐나다는 모자이크처럼 각자
                 자기 색깔대로 모아서 나라를 이루려고 한단다. 캐나다에는, 특히 밴

                 쿠버나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산다. 캐나

                 다 원주민부터 유럽의 이민자들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한국, 필리핀

                 같은 아시아인, 요즘에는 남미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도 인종차별적

                 인 문제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런 시선을 느

                 낀 적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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