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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캐나다는 어떤 나라예요?”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대답
할 것이다, “선한 나라!”라고. ‘선하다’는 말에는 정직, 안전, 공평, 친
절, 배려, 평등 같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 모든 의미를 담아서
나는 캐나다를 선하다고 평가한다.
엄마 혼자 아이들 데리고 낯선 나라에 가서 사는데 치안이 불
안하다면 어떨까? 신뢰하기보다는 의심하고 흥정해야 하는 상황이
라면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까?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의
시선에 상처받는 아이들을 어떤 말로 이해시키고 위로해야 할까?
물론 범죄 한 건 없이 100% 안전하고 100% 정직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더 나은 나라가 있을 뿐이다. 그
렇게 보면 캐나다는 그런대로, 아니 꽤나 안전하고 평등하고 정직하
고 친절한 나라다. 지금 와 다시 생각해도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까!
수치상으로도 캐나다는 상당히 행복한 나라다. 정부와 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감과 만족도가 높고, 소득 수준도 상당하며, 건강
상태도 좋다. 행복지수도 세계 7위 정도다. 세금을 많이 내는 덕이기
는 하겠지만, 의료 제도나 노인·장애우 같은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 요소도 적다. 하지만 이
런저런 근거를 굳이 들이밀지 않아도, 캐다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
며 살다 보면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느낌으로 알 수 있다.
가족을 우선하고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생활이 자기 만족감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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